마드리드 공항에서 드디어 극적으로 캐리어 2개와 상봉했다!!!

원래 타고가야 하는 기차는 시간 지체로 놓쳐버리고 새로 기차표를 끊어 갈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신이 나 있었다.

"6번 벨트에서 짐이 나올거니까 거기서 기다려요."

6번 벨트로 가서 짐을 기다렸다. 10분 정도 기다리니 짐이 하나 나왔다. 

"우와!! 우리 짐이다!!" 얼마나 기다렸고 감격스러웠는지 소리를 쳤다. 이젠 두 번째 짐만 나오면 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.

그래서 다시 데스크로 가서 웃는 얼굴로 아주 친절하게 얘기를 했더니 하나는 또 다른 곳에서 찾아야한다고...(그럼 좀 전에 그렇게 얘기해 주면 어땠을까..😠😠😠)

드디어 2개의 짐을 모두 찾았다.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어머님께서 어찌나 좋아하시던지...기차표 돈 내고 새로 끊어야 하는데도 괜찮으시단다...

다음 날 바르셀로나 투어를 하기 위해 호텔에서 만났는데 어머님께서 멋쟁이로 변신해서 나타나셨다. 원피스 한 두개 사셔서 돌려가며 입으셨는데

이제서야 여행온 기분이 드셨을 것 같다. 짐이 정상적으로 도착했더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여행에만 집중했을텐데 정말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했던 날들이었다.

투어를 마치고 헤어지는데 어머님의 눈에 아쉬움과 섭섭함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. 갑자기 스페인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자시며 나를 팍 안으시면서

볼키스를 하신 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. ㅎㅎ

다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스페인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~~

다음엔 꼭 대한항공 직항 타고 오시길 바^랍니다~~^^